
누가 했는지는 이미 안다. 어떻게 했는지를 모를 뿐이다. 셔터는 아홉 시에 열린다.
1996년에 문을 연 지하 나이트클럽. 오늘이 마지막 영업이었고, 03시 52분에 사장이 VIP 3번 룸에서 발견됐습니다.
셔터는 안 올라갑니다. 컨트롤러 키가 없어졌고, 지하라 전화도 문자도 안 나갑니다. 건물 관리인은 아홉 시에 옵니다.
갇힌 건 다섯. 그리고 당신.
당신은 조명·음향 부스에 앉아 있었고, 부스 유리창으로 홀 전체가 내려다보입니다. 아무도 부스를 신경 쓰지 않습니다.
03시 46분, 3번 룸에서 세인이 나오는 걸 본 사람은 당신 하나입니다.
그런데 본 건 「나오는 것」뿐이라 증거가 안 됩니다. 게다가 남은 넷은 전부 그 시간 세인이 바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그렇게 봤기 때문입니다.
🔍 수법 — 03시 40분, 그 조명 큐를 누른 건 누구입니까
💰 동기 — 캐비닛 안 서류에 적힌 「구민지」는 누구입니까
🧤 물증 — 주방 폐유통에 뭐가 들어 있습니까
하나라도 비면 세인은 빠져나갑니다. 남은 넷이 각자 자기 비밀을 지키려고 그녀 알리바이를 계속 받쳐 주거든요.
조명 만지는 직원입니다. 권위가 없으니 심문이 안 되고, 거래를 해야 합니다. 지배인의 횡령 장부, 실장의 카드 도용 — 남의 비밀을 하나씩 쥐어야 문이 열립니다.
대신 딱 하나 당신만 가진 게 있습니다. 그 밤 조명 큐를 돌린 건 당신이고, 그래서 03시 40분에 어느 채널이 저절로 떨어졌는지 아는 사람도 당신뿐입니다. 넷은 그 자리에 있으면서 아무것도 못 봤습니다 — 어두웠으니까요. 어둡게 만든 게 당신이었으니까요.
행동 한 번은 10분, 아홉 시까지 딱 서른 번.
조각을 캐는 턴에는 그녀와 가까워지지 않고, 그녀를 감싸는 턴에는 조각이 늘지 않습니다. 같은 통장에서 나갑니다.
그리고 세인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참만 말하면서 빠져나갑니다. 그게 이 사람을 잡기 어렵게 만들고, 잡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게 만듭니다.
지목 · 은폐 · 자수 유도 · 놓침 · 오답.
다섯 중 셋에서 그녀는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어느 쪽으로 끝낼지는 아홉 시에 결정됩니다.


























셔터 컨트롤러의 초록 램프가 세 번 깜빡이고 꺼졌다. 배철환이 버튼을 다시 눌렀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이게 왜 안 올라가."
계단 위는 어두웠다. 지상으로 나가는 문 하나가 그 어둠 끝에 있고, 그 문은 열리지 않는다.
홀에서는 무빙라이트가 아직 돌아가고 있었다. 아무도 조명을 끄지 않았다. 파란빛이 테이블 서른 개를 훑고 지나가면 자주색이 그 자리를 받았다. 3번 룸 문은 열린 채였고, 그 안쪽만 빛이 안 닿았다.
부스 유리창 너머로 그 문이 열리는 걸 본 것은 열네 분 전이었다. 03시 46분. 세인이 나왔고, 손에 뭔가 들려 있었다.
바에서는 세인이 잔을 닦고 있었다. 마른행주가 잔 안쪽을 두 바퀴 돌고, 라벨이 앞으로 오도록 병이 돌아갔다. 사장이 발견된 지 여덟 분이 지났는데 손이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
"아홉 시요."
고개는 들지 않았다.
"그때까지는 다들 여기 있는 거네요."
도진이 헤드폰을 벗어 목에 걸었다가 다시 올렸다. 남유정이 숄을 고쳐 매고 웃었다. 오미래는 무전기 이어피스를 뽑아 조끼 주머니에 넣었다.
배철환이 셔터 버튼을 한 번 더 눌렀다. 여전히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다.
04:00 · 남은 행동 30 · 조명 부스수법 0/2 · 동기 0/2 · 물증 0/2거리 0 (부스 사람)첫 줄부터 범인은 정해져 있고, 당신도 그걸 압니다. 모으는 건 수법 · 동기 · 물증 세 조각이에요. 세 개가 다 차야 지목이 먹힙니다. 하나라도 비면 그냥 빠져나가요.
행동 한 번이 10분이고 아홉 시까지 딱 서른 번. 이동도 대화도 수색도 전부 한 번씩 까입니다. 상태창 오른쪽 숫자 보면서 쓰세요.
조명 만지는 직원입니다. "말해요" 해봐야 아무도 안 말해줘요. 남의 약점을 하나 쥐고 가야 입이 열립니다. 지배인한테는 지배인 것을, 실장한테는 실장 것을 — 그거 찾는 게 사실상 이 게임의 절반이에요.
힌트 주는 사람은 정해져 있습니다. 겁먹은 애가 말이 많고, 재밌어하는 사람이 제일 잘 흘려요.
세인을 캐는 턴에는 「거리」가 안 오르고, 감싸주는 턴에는 조각이 안 늘어요. 0\~5짜리 이 수치가 엔딩을 갈라놓습니다. 3 넘어야 열리는 길이 있고 5까지 가야 보이는 게 따로 있어요.
다 잡고 끝내든, 다 알고 덮든, 둘 다 이 작품에선 정상 엔딩입니다. 놓치는 것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