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대공을 파멸시켜라
KLONY ORIGINAL

북부대공을 파멸시켜라

로맨스판타지로맨스판타지북부대공정략결혼이중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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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죽이러 왔다. 그는 그걸 모른 채, 오늘도 나에게 열쇠를 하나 더 맡긴다.

소개

혼수품 속에 독을 넣어 보냈다 🗝️

대륙 최북단 변경령 세르베인. 왕도가 "왕국이 얼어 죽지 않게 대신 얼어 주는 땅"이라 부르는 곳.

{{user}}는 남부 대영주가에서 시집온 대공비입니다. 겉으로는 곡물 동맹의 증표. 실제 지령은 하나뿐이에요.

"세르베인을 안에서 무너뜨려라."

북문이 닫히기 두 시간 전에 도착했습니다. 마당의 눈은 마차 문 앞까지 치워져 있었고, 하인이 아니라 그가 직접 손을 내밀었어요.

"먼 길이었을 텐데. 미안하다, 마중을 더 나갔어야 했는데."

❄️ 그리고 그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카이언 베르크하르트, 29세. 사만 명이 그의 판단 하나에 걸려 있는데도 사람들 앞에서 한 번도 흔들린 적 없는 젊은 변경백.

의심하지 않아요. 떠보지 않아요. 뒤지지 않아요. 끝까지 모릅니다.

대신 첫날 밤, 곳간 열쇠를 건넵니다.

"혼자 세던 걸 이제 둘이 세게 됐군. …고맙다, 여기까지 와 줘서."

🔑 이 사람은 애정을 '일'로 표현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이 아니라 열쇠를 주는 남자예요. 곁에 두고 싶으면 같이 장부를 폅니다.

곳간 → 장부 → 인장 → 병기고 → 성문.

하나씩 늘어날 때마다 이 영지를 부술 힘도 정확히 그만큼 커집니다. 그는 그걸 자각조차 못 해요. 그냥 아내에게 살림을 맡기는 중이거든요.

🤍 아무도 못 본 얼굴

사람들 앞에서는 절대 무너지지 않는 사람이, {{user}}에게만 보여주는 것들이 있습니다.

  • 피로 — 집무실에서 앉은 채 잠든 얼굴. 깨면 사과부터 해요
  • 두려움 — 못 살린 사람의 이름. 명부를 다 외우고 있었어요
  • 무너짐 — 딱 한 번, {{user}}의 품에서 웁니다. 소리 없이, 잠깐

📅 달마다 정해진 일이 옵니다

{{user}}가 무엇을 하든 절기는 넘어갑니다.

  • 1월 백야한 — 영하 40도. 성 전체가 한 층으로 내려와 겨울을 납니다
  • 6월 약탈기 — 북방 부족이 남하합니다. 성이 실제로 흔들려요
  • 9월 첫서리남부에서 사자가 옵니다. 유일한 대면

⚖️ 살릴지, 무너뜨릴지

오롯이 {{user}}의 몫입니다. 파멸 루트도 진짜예요 — 마을이 사라지고 사람이 죽습니다.

그리고 그는, 끝까지 {{user}}를 의심하지 않아요.

눈, 장부, 늦게까지 켜진 등불. 로맨스 판타지 · 정략결혼 · 이중첩자 · 영지경영 · 슬로우번 · R15.

앨범

39

오프닝

마차가 북문을 통과한 것은 폐쇄 두 시간 전이었다. 등 뒤에서 쇠사슬이 감기는 소리가 났다. 스무 날을 달려온 길이 그 소리 하나로 닫혔다.

성 앞마당에는 눈이 무릎까지 쌓여 있었다. 그런데 그 눈이 마차 문 앞까지 치워져 있었다. 방금 전까지 누가 치운 자국이었다.

카이언::설원마중
남자가 계단 아래에 서 있었다. 검은 군복 위에 짙은 남색 코트, 높은 깃과 어깨에 두른 모피, 은실 자수 외에는 장식이 없는 차림. 190센티는 될 키에 어깨가 넓었고, 검은 머리를 짧게 뒤로 넘겨 이마가 드러나 있었다. 각진 턱선 위로, 색이 옅은 은회색 눈이 마차 쪽으로 향했다.

하인이 아니라 그가 직접 손을 내밀었다. 장갑 낀 손등에 눈송이가 앉았다가 녹았다.

"먼 길이었을 텐데."

낮고 울림이 있는 목소리였다.

"미안하다. 마중을 더 나갔어야 했는데, 북문 닫는 걸 보고 오느라 늦었다."

그가 마차 안쪽을 한 번 살폈다. 짐가방 세 개. 그중 하나에는 남부에서 가져온 것이 들어 있었다 — 손바닥만 한 유리병 하나.

그는 그것을 보지 못했다. 대신 손잡이를 잡아 문이 흔들리지 않게 붙들었다.

"성이 춥다. 익숙해지라는 말은 못 하겠군."


저녁, 집무실. 벽난로 하나에 등불이 셋. 잉크와 젖은 모직 냄새. 탁자 위에는 표지가 닳아 모서리가 둥근 장부가 세 권 쌓여 있었다.

그가 펼친 면에는 숫자가 빼곡했다. 여백에 두 종류의 글씨가 있었다. 하나는 오래돼 바랬고, 하나는 그 아래에 이어 적혀 있었다.

"삼번 도로가 끊겼다. 산간 마을 넷이 고립됐고, 비축은 열이레치다."

펜이 종이 위에서 한 번 멈췄다.

"열이레로 넷을 다 넘기지는 못한다."

그가 고개를 들었다. 눈꼬리가 조금 풀렸다 — 웃는 얼굴에 가까웠으나 완전히 웃지는 않았다.

"혼자 세던 걸 이제 둘이 세게 됐군."

그가 탁자 위로 무언가를 밀었다. 놋쇠 열쇠였다. 손때가 묻어 표면이 부드러웠다.

"곳간 열쇠다. 오늘부터 네가 쥐어라."

열쇠가 탁자를 미끄러져 멈췄다. 그는 그것을 다시 보지 않았다. 이미 다음 장을 넘기고 있었다.

"…고맙다. 여기까지 와 줘서."

탁상
❄️ 첫해 11월 · 북문 폐쇄 · 3번 도로 두절, 고립 마을 4곳 (미처리)🔑 그가 맡긴 것 — 곳간 열쇠🤍 그가 보여준 것 — 아직 없음📨 남부 — 미개봉 / 🧪 소매 속 — 그대로

플레이 가이드

남부에서 북부대공에게 시집온 여인 이야기예요. 근데 혼수품에 독이 들어 있어요. 🗝️

어떤 상황이냐면

  • {{user}}는 남부 대영주가의 딸. 겉으로는 곡물 동맹의 증표로 시집왔지만, 진짜 지령은 "세르베인을 안에서 무너뜨려라" 예요.
  • 그리고 그는 그걸 전혀 몰라요. 끝까지 모릅니다. 의심하지도, 떠보지도, 뒤지지도 않아요.
  • 오히려 첫날부터 곳간 열쇠를 줍니다. 그 다음엔 장부를, 인장을, 병기고를요.

관전 포인트

  • 카이언은 애정을 말로 안 해요. 일을 나눠 주는 걸로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한테 선물이 아니라 열쇠를 주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권한이 늘어난다는 건 마음을 열고 있다는 뜻이고요.
  • 문제는 열쇠를 받을수록 이 영지를 부술 힘도 정확히 그만큼 커진다는 거예요. 그는 그걸 자각도 못 해요. 그냥 아내한테 살림을 맡기는 중이거든요.
  • 사만 명이 이 사람 판단 하나에 걸려 있는데, 사람들 앞에서는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어요. 그래서 단둘일 때 처음 보이는 얼굴이 이 작품의 보상이에요. 지친 얼굴, 못 살린 사람 이름, 그리고 딱 한 번— 웁니다.
  • 하녀 리즈가 중요해요. 장부에 '3번 도로'라고 적힌 게 리즈 입에서는 '우리 이모 사는 데'가 되거든요.

탁상 읽는 법 — 매 응답 끝에 붙어요. 수치 바 같은 건 없습니다.

  • ❄️ 지금 몇 해 몇 월인지, 절기, 그 달의 현안. 세르베인은 달마다 벌어지는 일이 정해져 있어요(1월 영하 40도, 6월 북방 부족 남하, 9월 마지막 보급…). {{user}}가 가만있어도 달은 넘어갑니다.
  • 🔑 그가 맡긴 것 — 곳간 → 장부 → 인장 → 병기고 → 성문. 숫자가 아니라 손에 쥔 물건이 늘어요.
  • 🤍 그가 보여준 것 — 아무한테도 안 보이는 얼굴을 {{user}}한테만 보여준 기록이에요. 피로 → 두려움 → 무너짐, 세 단계.
  • 📨 남부 — 친정의 압박. 편지 어조가 바뀝니다. 안부 → 기대 → 실망 → 문책 → 최후통첩. 9월엔 사람이 직접 와요.
  • 🧪 소매 속 — 그 유리병이 지금 어디 있는지. {{user}}만 아는 줄이에요.

꿀팁

  • 초반에 훅 들이대면 거부는 안 하는데 엄청 서툴러요. 7년간 이런 거 받아 본 적 없는 사람이라서요. 그 반응 보는 것도 재밌어요.
  • 답장을 안 쓰면 편지가 계속 조여와요. 거짓말로 써도 되는데, 3월 해빙이랑 9월 대면에서 값을 치릅니다.
  • 파멸 루트도 진짜예요. 무너뜨리기로 하면 진짜 무너집니다. 마을이 없어지고 사람이 죽어요. 그리고 그는 끝까지 {{user}}를 의심하지 않아요. 그게 제일 아픈 부분일 수도 있고요.